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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리얼 구매후기

어니부기 2021. 1. 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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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처음 고민을 시작하면서 부터 결국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를 구매하기 까지 생각의 변화와기록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아이패드를 갖기 전에는 매일매일 아이패드 영상만 볼 정도로 아이패드병에 걸려있었는데요 막상 구매하고 나니 허무할 정도로 뭔가 엄청난 만족도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하나씩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태블릿PC, 그게 나에게 진짜 필요할까?


저는 아이폰3GS가 한국에 정식 출시 되었을 때 부터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바꿔가며 사용해왔었습니다.

아이폰과 갤럭시를 번갈아가며 매 번 신제품이 출시 될 때마다 플래그십 모델들을 구매해가며 사용해왔었죠 그리고 2010년에 한국에 아이패드가 처음 출시되고 한동안 아이패드 열풍이 불었을 때에도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이 전혀 생기지 않았었습니다. 

그 당시 대학생이던 저는 과제와 공모전 때문에 노트북을 항상 가지고 다녔었고 또 그 시절의 아이패드를 포함한 태블릿 PC의 성능으로는 노트북을 대체할 수 없었던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광고회사에 취업을 하면서, 광고기획서를 작성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동료 직원들은 주로 아이패드 미니를 활용해서 프레젠테이션 할때 사용하거나 회의할때 자료를 참고하거나 하는 용도로 잘 사용하는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다만, 저에게는 항상 노트북이 있었고 이동 중 갑작스러운 자료 수정이나 업무 처리를 위해서 어디서든 사용 가능한 노트북이 필요했었기 때문에 아이패드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느껴졌었습니다. 간단한 작업이나 음악, 사진, 영상은 스마트폰으로, 복잡하거나 중요한 작업은 노트북으로 각각 진행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 어쩌다 이렇게 뒤늦게 아이패드병에 걸리게 되었지?


2020년 08월, 이미 아이패드 프로가 출시되고도 4세대 까지 모델 체인지가 된 상황에서 뒤늦게 아이패드를 구매하게 되었을까요? 계기는 정말 우연하게도 유튜브에서 보게된 아이패드 영상이었습니다. 아이패드에 관심이 있어서 찾아본 것도 아니었고 정말 우연히 추천 영상으로 뜨게 된 아이패드 활용법 영상이었습니다.  그 영상에서는 아이패드를 활용하여 원격데스크톱으로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소개 영상이었는데, 그동안 제 생활은 항상 노트북을 챙겨다니긴 하였지만, 주요한 자료들은 메인 PC에 있기 떄문에 항상 원격데스크톱으로 이동중 가벼운 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복잡한 작업들은 이후 복귀하여 메인 PC로 진행하는 루틴이 되었습니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학생 때나 신입사원 때는 무겁지 않게 느껴졌던 노트북이 무겁고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휴일이나 휴가를 갈 때에도 혹시 모르는 상황 때문에 항상 노트북을 가져다니다 보니 무게와 부피 때문에 짐이 많아지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패드의 마우스 지원 소식, 그리고 원격 데스크톱을 통한 업무 처리 영상을 보게 되었고 그동안의 아이패드보다 더 발전된, 얇은 베젤과 좋은 디스플레이를 갖고 출시 된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커졌습니다. 


<실제 아이패드 영상을 보고 난 뒤, 유튜브 검색 기록>



2-1 : 원격데스크톱과 포토샵만 사용하는 외부 작업 환경 → 아이패드로 대체 사용 가능하지 않을까?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는 본격적인 자료 제작의 경우 RAW데이터 관리, 취합 등의 이유로 어쩔수 없이 PC 사용이 필요함) 

       (평소 외근이나 출장시에는 간단한 수정이나 모니터링만 진행)



2-2 : 노트북의 불만족스러운 디스플레이 품질 →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하면 우수한 디스플레이 사용 가능하지 않을까? 

        (노트북의 경우 오래된 모델로 TN패널을 사용하는 1920x1080 해상도의 모델 - 야외 사용시 화면 밝기가 낮아 잘 보이지 않음) 

        (최근에는 노트북에도 WQHD,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IPS 패널의 우수한 화면을 탑재하여 출시되지만 가격이 매우 비싼 편) 

        (노트북을 이용해서 본격적인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원격데스크톱을 활용하는 상황에서 노트북에 투자할 필요가 있을까?)



2-3 : 노트북의 무게나 배터리 압박을 아이패드로 바꾸면 해결 가능하지 않을까? 

        (노트북을 언제든 항상 가지고 다니려면, 충전기, 무선마우스도 항상 같이 가지고 다녀야 함)

        (언제 필요한 상황이 올지 모르니 배터리 용량에 민감해지게 된다 - 생각보다 충전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오게 됨) 

        (아이패드를 사용하면 보조배터리로 충전을 할 수 있고, 노트북 보다 전략 관리가 쉬운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금 사용하는 노트북을 아이패드로 바꾸게 되면, 아무래도 평소 가지고 다니는 짐의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또,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활용해서 충전을 할 수 있으니 충전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사실 위의 이유들은 아이패드가 사고싶어서 "아이패드를 사야하는 이유" 를 제 마음속에 이미 정해두고 억지로 끼워맞춘 느낌이 강합니다.  

(지금까지 아이패드 없이도 큰 문제 없이 업무 처리를 해 왔기 떄문에 . . . ) 


어쨋든, 이런 이유로 아이패드를 사도 되겠다는 결론을 마음 속으로 내려놓고 판매처와 가격을 검색했습니다. 

이 전 까지는 사실 아이패드의 모델 별 차이점과 대략적인 가격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일단, 결정 한 이상 당장이라도 빨리 사용하고싶었기 때문에 로켓배송이 되는 쿠팡으로 결정했습니다. 마침, 쿠팡에서 카드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카드할인으로 제법 높은 할인을 받을 수 있기도 했습니다. 


<쿠팡에서는 각 모델 별, 시기 별, 카드 즉시할인이 되는 상품이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결제 하기 직전에 막상 쉽게 구매하기가 어려워져서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삭제했다가 하는 일을 3일동안 내내 반복했습니다. 

사실 지금 당장 꼭 필요한 물건도 아니고, 지금까지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는 아이패드를 괜히 샀다가 구석에 쳐박아두는건 아닐까?

100만원이 넘는 제품을 이렇게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는게 맞는 선택일까? 이런 고민들을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계속 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에는 상황 상 외근이나 출장도 거의 없는 상황이고 대부분 온라인으로 비대면 업무를 진행 하는 상황에서 굳이 돈을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구매 취소를 했다가 다음날 아침 다시 유튜브에서 아이패드 활용법, 아이패드 추천앱 같은 영상을 찾아보는 아이러니한 제 모습이 저 스스로도 웃기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성적으로는 전혀 필요 없는 아이패드를, 내 마음 속에서 감성이 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패드를 사기 위한 자기합리화를 스스로 진행하고 말았습니다. 그 자기합리화 항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그동안 하고싶었던 외국어 공부를 아이패드를 가지고 해보자! 한달 할부금이 학원비보다 저렴한데?
  • 최근에는 책을 거의 읽지 못했는데, 남는 시간에 E-BOOK 앱으로 한달에 두권 이상 책을 읽어보는건 어떨까?
  • 보고싶었지만 피곤해서, 귀찮아서 그냥 지나가버렸던 드라마들을 자기전에 아이패드로 간단하게 보는건 어때?
  • 최근에 공부중인 업무 관련 내용들을 아이패드로 바로바로 편하게 찾아보면서 공부, 작업 하면 효율이 더 좋을것 같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사실, 아이패드가 없어도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는 항목들인데 너무나 갖고싶은 나머지 이유를 억지로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오게 되니깐 사실 고민하는 시간이 아깝기 시작했습니다. 에이 어차피 갖고싶은건 가져야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자! 하고 구매 결심을 하게 됩니다. 자! 오늘 나는 아이패드를 산다! 하고 쿠팡에 다시 들어가보니 새로운 고민이 시작됩니다. 





3. 아이패드 살거야! 그런데 무슨 모델을 사야하지? 


아이패드를 무조건 산다고 결심하고 보니, 다양한 아이패드 모델 중 어떤 모델을 살 것인지 새로운 고민이 생겨버렸습니다. 

아이패드 7세대 / 아이패드 에어 / 아이패드 미니 / 아이패드 프로 4종류의 모델이 있었고, 여기서 또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인치가 다른 모델이 있었습니다. 

우선 아이패드 7세대 모델의 경우에는 화면 해상도가 너무 낮아서 제외하고 아이패드 에어의 가성비냐, 아이패드 미니의 활용성이냐,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이냐 하는 선택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를 선택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갤럭시노트10+를 쓰고 있는데, 여기서 아이패드 미니를 추가할 경우 화면 크기에서 큰 경험적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지금은 아이패드 에어 4세대가 출시되었지만, 이때 당시에는 아이패드 에어 3세대까지만 출시 되었었기 때문에 아이패드 에어 3세대와 아이패드 프로 사이에서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의 가성비가 더욱 좋아보였는데 아이패드 프로의 사양, 디자인이 매력적이었고 스피커 부분이 아이패드 프로가 훨씬 좋았기 때문에, 그리고 결정적으로 쿠팡의 카드할인 11%가 아이패드 프로에만 적용 되었기 때문에 할인율이 큰 프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가 아닌 11인치를 구매한 이유도 있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며 필기도 할 일이 없다. 따라서 애플펜슬도 살 생각이 없다.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아서) 

2. 12.9인치는 너무 커서 휴대성이 떨어지고, 기차나 비행기에서 쓰기에는 사이즈가 커서 불편할 것 같다.

3. 12.9인치는 가격이 비싸다 (11인치의 경우 카드할인까지 적용해서 9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했지만, 12.9인치는 100만원이 무조건 넘어갔기 때문에) 


아이패드를 노트북 대용으로 쓰기로 결정 한 이상,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구매를 해야 했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용량에 대한 부분은 아이클라우드, 구글드라이브를 계속 쓰고 있기 때문에 고민 없이 가장 낮은 모델을 구매해도 상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렇게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커버까지 같이 주문이 들어가있었습니다.   



주문한 바로 다음날 쿠팡 새벽배송으로 도착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제품을 받아보고 나니 드디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고민은 결국 배송만 늦출 뿐, 아이패드병의 치료법은 아이패드를 사는 것이었습니다.   







아이패드 구매 이후 셀프 Q&A



Q. 왜 매직키보드를 안사고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를 샀나요?

A. 매직키보드 가격은 너무 비쌈, 스마트키보드도 싼 가격은 아니지만, 케이스와 키보드를 따로 구매하고, 또 여러가지를 들고다니는 것 보다는 한번에 들고다니는게 편리할 것 같아서 고민 끝에 스마트키보드폴리오 커버로 결정



Q. 아이패드 에어로도 성능은 충분하지 않았을까요?

A. 아이패드 에어 4세대가 나온 지금은 무조건 아이패드 에어4세대를 샀을것 같음, 다만, 에어3세대랑 비교했을때는 프로의 디자인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Q. 구매 후 만족감은 어떤지?

A. 사실 처음 구매한 뒤 2주 동안은 켜두기만 해도, 만지기만 해도 행복했었습니다. 돈 생각은 당장은 하나도 나지 않고 그저 아이패드 짱짱이었습니다.

   다만, 약 4개월이 지난 지금은 조금씩 의문이 생기는 중입니다. 아이패드가 있어도, 없어도 내 라이프스타일은 크게 바뀌지 않는것 같은데... 



Q. 아이패드 사고 어떻게 활용을 하고 있나요? 계획대로 사용이 가능한가요?

A. 그렇게 고민하고, 자기합리화를 해가며 구매한 아이패드지만, 실제 업무에 쓴 적 없음, 학습에 쓴 적 없음 

    유튜브, 영화, 드라마, 만화 보는데 대부분 사용 - 편리하게 컨텐츠 보는데는 최고, 생산적인 활동 하는데는 PC보다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생각지도 않은 쓰임새가 있었는데 ZOOM 등을 활용한 화상회의를 할 일이 자주 생겨서 화상회의에 편리하게 사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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